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괜찮은데. (뽀득 그릇 닦다가 떠나는 둘에게 손 흔들어주고..) (뽀득)... 다들 이제 갔네. (끄덕. 마지막 그릇을 거품칠해 당신에게 건넨다. 고무장갑을 잘 정리해두고. 미뤄둔 모닝 뽀뽀 쪽.) (쪽 소리 뒤로 흐흐 웃음소리 낸다. 깨끗하게 헹군 접시를 건조대에 올려둔 뒤 수건에 닦은 촉촉한 손으로 너를 뒤에서 안는다.) 나 어제 언제 잤어? 기억도 안 나. (뽀뽀 이후 옷장에 이불들 개어넣다가 제 허리를 감싸는 당신의 손, 한 번 잡고, 그대로 뒤를 돌아 당신 본다.) 수현 형이 연애상담하면서.. 였던 거 같은데요. 요즘 피곤했어요? 너네 말소리 듣고 있으니까 너무 푸근해서 나도 모르게 잤어. 수현이, 은총이 때문에? (잘..
2024.10.14
연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