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사
(현관 앞에 쌓인 이삿짐과 상자들을 한바퀴 둘러보곤,)후, 이거 꽤 걸리겠는데. 일단 너 방부터 짐 풀어볼까? (당신의 볼에 붙은 먼지를 떼어내며 고갤 끄덕인다. 휘 주변을 둘러보지만 어째 전부 비슷한 상자들인 탓에.)...형. 뭐가 제 물건 같아요? 아무래도 너껀 기계가 들어갔을테니까.(주욱 상자들을 둘러보다가 가장 크고 묵직해보이는걸 발끝으로 가볍게 툭툭 쳐본다. 확신의 미소를 지으며 커터칼로 테이프를 죽 그으면,)어때? (당신의 뜯어준 상자를 열어보면 아니나 다를까 제 물건들이다. 오, 조용히 탄성하며 고개를 끄덕인다.)마침 필요한거네요. 이거, 개조한 RC카인데, 물건 옮길때 편하거든요. 이걸 먼저 뜯은게 운이 좋았네. 와, 그런 걸 만들었어? (..
2024.10.13
인연